학교에 휴학을 신고하고 오던 날..

회사 입사가 확정나서 학교에 휴학을 때리고 방으로 돌아와.. 공부를 하고있던 룸메이트에게 농담을 건네다가 말했다.

        "형, 나 휴학하고 왔어."

...순간 공기가 차가워졌다..

몇주전에 회사 입사지원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을테니 휴학했다는 것은 곧 같이 살수없다는 것을 알게됬을 것이다.
일주전만해도 내년에 같이 살 자취방을 생각하고 대학원은 언제가느니 군대는 어떻하며 같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군문제가 해결되어 떠나게 된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나온 말에 숨이 탁 막혔다.

        "그래..? 어지간히 뽑은 사람이 없었나보네. 너가 뽑히다니.."

나름 축하의 한마디를 바라고 있었지만 차가운 말투에 머리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지나갔다.
하지만 웃음을 지으며 "그런가보네.." 하고 넘어갔지만...

형의 머리 속엔 말도없이 휴학을 먼저하고 통보 후 떠나는 나에게 배신감을 느꼈던 것일까, 아니면 수업을 같이 듣고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어져 혼란스러웠던 것일까.

별 생각없이 내뱉은 짧은 한마디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머리 속을 맴돈다...

...

by envi | 2007/12/16 10:14 | Free not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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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르디엘 at 2007/12/16 14:04
싸웠다던 룸메이트가 형이었수? ㅡ.ㅡ

뭐 말이야 막하는 사이라면 할 법도 할 내용이긴한데 어조랑 뒷처리에 문제가 있었구만

흐. 요즘 말 조심 안해서 사람 정떨어지는거 여럿보네.
Commented by 카에 at 2007/12/22 06:27
"기쁨을 나누면 반이 되고, 슬픔을 나누면 두배가 된다."

기쁨을 나누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요.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그 기쁨을 두배로 누려줄 사람을 찾는 것이 어디 쉬운일이겠습니까...
Commented by 남정현 at 2007/12/26 01:09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더니 참 무섭네요. 힘 내세요...
Commented by siskin at 2008/01/18 09:51
배신감이었겠지.

자주 연락하고 그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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